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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25일 토요일

[다큐] 이규형의 일본스케치 1편 오타쿠 - 열도의 미아들

이규형의 일본스케치는 1996년 6월에 방영되었던 SBS 다큐멘터리로
<청춘스케치>,<어른들은몰라요>,<굿모닝대통령>등의 화제작을 제작하였던 이규형감독이
5년간 일본에서 체험한 일본의 대중문화의 명암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하였습니다.

또 당시는 일본대중문화개방과 관련하여 찬반양론으로 맞선 상황이여서 이 다큐멘터리가
시사하는바도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1
80년대 일본의 고도성장기에 등장했던 신인류에 이어 90년대 새로이 등장한 신신인류를
통해 일본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어디인지 묻습니다.그리고 그 첫 질문의 대상은 지금
은 보편화 된 단어인 '오타쿠[otaku, 御宅] 였습니다.




#2



전쟁 오타쿠인 다테 오사무의 일상을 통해서 전쟁을 동경하며, 가상속의 전쟁을 통해 자신들의 세계에 더욱 몰두하는 전쟁 오타쿠들을 조명합니다.


#3


연예인 오타쿠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을 통해 당시 일본의 모습과, 왜 오타쿠가 만들어졌는가를 분석하였습니다.


#4


코미케 행사와 코스프레를 소개하면서, 자신들만의 언어로 이야기(소통)하고자 하는 오타쿠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 자동차 오타쿠에 대해 소개하면서, 오타쿠를 대량소비사회에 던져져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자기들끼리 소통하며 자신들의  유리벽안에 갇혀 지내는 존재로 규정합니다.

끝으로....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규형의 일본스케치는 일본대중문화개방에 대한 양론이 치열하던 시기에 나온 다큐멘터리로, 일본대중문화의 속살을 최대한 여과없이 보여줌으로서 일본문화에 대해 객관적으로 다가설수 있도록 하자는게 제작의도였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1편에서 보여지는 오타쿠들의 모습은 당시는 물론 현재에도 쉽게 받아들여질수 있을지
그리고 객관적으로 판단할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이 듭니다.

본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전쟁오타쿠,연예인오타쿠,만화·코스프레 오타쿠,자동차 오타쿠들은
약 18년이 지난 지금의 대한민국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비춰지고 있을까요?
프로그램에서 대량소비사회의 파편으로 그려졌었던 오타쿠들의 모습에 대한 불안이 여전히 우리에게도 그대로 다가왔을지 한번 생각해봅니다.




PS. 프로그램 말미에 협찬으로 한보그룹이 나오죠. 바로 1년뒤 대한민국은 IMF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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