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겨울 날씨에는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 달달한 음료가 생각납니다. 그래서 오늘은 따뜻한 TV광고 한편을 소개합니다.
매년 겨울철에 따뜻하면서도 인상적인 광고를 선보이고 있는 '동서식품 핫초코 미떼'의 2014년도 TVCF입니다. 올해는 한국연극,영화계에서 존재감 넘치는 굵은 연기파 배우 기주봉씨가 주연을 맡으셨습니다.
광고중에 '다녀왔습니다'가 그저 고마운 요즘입니다 란 광고문구가 나오는데요, 2014년 한해를 돌이켜보면 너무 가슴에 와닿는 문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광고를 보시는 여러분들도
이규형의 일본스케치는 1996년 6월에 방영되었던 SBS 다큐멘터리로 청춘스케치,어른들은
몰라요,굿모닝대통령등의 화제작을 제작하였던 이규형감독이 5년간 일본에서 체험한 일본
의 대중문화의 명암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하였습니다. 또 당시는 일본대중문화개방과 관련하여 찬반양론으로 맞선 상황이여서 이 다큐멘터리가 시사하는바도 크지 않았나 하는 생
각도 듭니다.
1. 오프닝 : 일본의 우상 사무라이....하지만 그 우상이 바뀌었다.
일본하면 떠오르는 단어중 하나가 사무라이입니다. 군주에게 충성하고 명예를 위해 죽음도 불사하는 일본의 사무라이정신. 사무라이는 과거 일본인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돈과 명예를 함께 거머쥐는 그들의 우상이였다고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그 우상이 바뀌고 있습니다. 스포츠스타, 연예인스타, 그리고 만화속 캐릭터가 우상이 되는 시대로 바뀐것입니다.
2. 일본의 우상 - 사무라이에서 대중스타로, 그리고 더 새로운 우상 만화
일본, 일본인들이 평생에 걸쳐 한번 이상은 경험하게 되는 마쓰리는 일본인들의 집단성을 상징하는 축제이기도 하며,마쓰리의 전통적 의미보다, 마쓰리 참여라는 행위 자체가 더 중시되면서 하나의 우상이 되어버린 예일것입니다.
한편, 1996년의 일본 젊은이들은 과거의 우상을 버리고 스스로가 우상이 되고자 합니다. 대중의 우상 스타가 그것입니다.그들은 과거 사무라이가 그랬듯 대중스타가 됨으로서 돈과 명예를 손에 넣고자 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일본인들 곁에는 또 다른 우상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우상은 일본인들게 친숙하면서도 경제적,문화적으로도 매우 큰 파급력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서은 바로 만화입니다.
3. 우상을 만드는 우상. 만화가, 그리고 스포츠 스타
일본에 농구열풍을 가져왔던 슬램덩크의 예를 본다면 사회에 영향을 주면서도 큰 부를 안겨주는 만화가는 현대의 사무라이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런 현대의 사무라이들에게 탄생되어진 우상인 만화캐릭터들은 만화책과,TV를 벗어나 세로운 영역을 개척하기도 합니다. 그것은 게임입니다.
하지만 현대의 우상인 대중스타는 만화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과거에도 존재했으며, 현대의 마케팅전략을 통해 세계로 진출을 꾀하고 있는 스포츠스타들이 그들입니다.
4. 우상만들기의 가장 대표적인 예 - 연예인
우상만들기의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할수있는 일본 연예계를 조명합니다. 신인스타의 발굴과 교육등 철저한 관리를 통해 스타를 만들어내는 연예기획사는 결국 우상제조공장이며, 우상만들기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세계를 향해 나아가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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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박찬호, 박지성, 류현진, 김연아등 세계를 누비는 스포츠스타들, 그리고 K-POP전사라 불리는 한류연예인들, 그리고 이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한국게임들을 보면 18년전 일본의 우상만들기가 우리나라에서 완성되어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니 어쩌면 문화산업을 통한 우상만들기가 가져올 경제적 이익에 대해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먼저 알아차리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던것일수도 있습니다.
이규형의 일본스케치는 1996년 6월에 방영되었던 SBS 다큐멘터리로
<청춘스케치>,<어른들은몰라요>,<굿모닝대통령>등의 화제작을 제작하였던 이규형감독이
5년간 일본에서 체험한 일본의 대중문화의 명암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하였습니다.
또 당시는 일본대중문화개방과 관련하여 찬반양론으로 맞선 상황이여서 이 다큐멘터리가
시사하는바도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2편인 '열도에 부는 충격열풍'편에서는 종전후 고도성장이 가져온 일상의 평화속에서 충격
과 자극에 노출된 일본인들의 오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이웃나라인 우리 대한민국의 현재와 비교해볼수 있는 다큐멘터리 입니다.
1. 1994년 발간된 이래 100만부 이상이 판매되었다는 완전자살메뉴얼, 완전실종매뉴얼등
을 통해서 자극이 일상화된 일본의 한 단면을 볼수 있다. 우리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 는 현상이지만, 일본 젊은세대들이 미래에 대해 얼마나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사례일지도 모른다.
일본은 예전에도 그리고 지금에도 출판왕국이다. 그 출판왕국에서 한때 큰 반향을 일으
켰던 FF현상(FRIDAY,FOCUS)을 통해 충격과 자극적인것을 찾는 일본인들의 내면을 들
여다본다. 결국 자극적인것을 제공하는 FF현상에 노출되고 중독되어가는것은 평범한 일
상을 살아가는 일본인들일것이다.
2. 현대인들에게 가장 편리하게 접하고 많은 영향을 미칠수 있는 미디어인 TV. 특히 민방이
발전한 일본에서 치열한 시청률 전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방송국들은 자극적인 소재의 프
로그램을 만들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개그맨 이경규씨가 진행하여 큰 인기를 끌었던 '몰래카메라'의 원본프로그
램이라할수 있는 '스타돗키리보고-돗키리카메라'나 연인들이 출연하여 서로 다른 파트
너를 선택한다는 내용의 '네루사마노 후미에'등이 그것일것이다.
3. 동네마다 늘어서 있는 비디오대여점을 가보면 컨텐츠의 20%가량을 AV(성인비디오)가
차지하고 있는것을 볼수 있다. 또 편의점 가판대에는 성인잡지들이 즐비해있다. 그만큼
일본인들은 자극에 노출되어있는것이다. 첨단기술과 물질문명이 발달된 일본에서는 인
간 최후의 자존심인 성마저 상업성과 결부되어 새로운 일본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텔레쿠라(전화방)가 그것이다.
4. 나라는 부자지만 개인은 가난한 나라 일본. 일본의 서민들은 충격적 대중매체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고 또 가끔은 새로운 자극을 찾아 도전해보기도 한다. 설령 그것이 타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더라도 말이다. '열도에 부는 충격열풍' 마지막 단락에서는 자극의 대리
만족을 벗어나 개인의 사생활을 엿보는 도청이라는 자극을 직접 체험하는 이들을 통해 서 정신문화가 퇴보하고 자극문화에 순응하는 일본인들의 내일은 과연 무엇일까?
끝으로....
앞서 올렸던 1편에서는 오타쿠 문화를 통해 고도경제성장을 살아가는 일본 젊은이들의 한
단면을 보여주었다면, 이번편에서는 고도경제성장의 이면에 삶의 정신적인 측면보다 자극
에 길들여지고 자극을 추구하게 되는 일본인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대중적으로 보급되지 않았던 당시를 생각한다면 상당히 신선하지만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일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보급되고 정보의 홍수에 노출되어 살아가
는 지금에서는 전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이해할수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좋던 싫던 우
리도 경제와 대중문화가 발전하게 되면서 좋은면과 함께 나쁜면도 함께 커왔던 것이고, 그
속에 일본이 겪어왔던것을 우리도 겪게 된것이니까요.
하지만, 1996년 방영당시 뉴질랜드에 다음으로 많은 자살자를 가지고 있던 경제호황기의
부자나라 일본과 반대로 양극화의 심화로 자꾸 죽음으로 내몰려 OECD국가 최고의 자살률
을 기록하고 있는 2014년 오늘의 대한민국은 왠지 비슷해보이지만 결코 같을수 없는 무엇
이규형의 일본스케치는 1996년 6월에 방영되었던 SBS 다큐멘터리로
<청춘스케치>,<어른들은몰라요>,<굿모닝대통령>등의 화제작을 제작하였던 이규형감독이
5년간 일본에서 체험한 일본의 대중문화의 명암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하였습니다.
또 당시는 일본대중문화개방과 관련하여 찬반양론으로 맞선 상황이여서 이 다큐멘터리가
시사하는바도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1
80년대 일본의 고도성장기에 등장했던 신인류에 이어 90년대 새로이 등장한 신신인류를
통해 일본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어디인지 묻습니다.그리고 그 첫 질문의 대상은 지금
은 보편화 된 단어인 '오타쿠[otaku, 御宅] 였습니다.
#2
전쟁 오타쿠인 다테 오사무의 일상을 통해서 전쟁을 동경하며, 가상속의 전쟁을 통해 자신들의 세계에 더욱 몰두하는 전쟁 오타쿠들을 조명합니다.
#3
연예인 오타쿠들을 소개하면서 그들을 통해 당시 일본의 모습과, 왜 오타쿠가 만들어졌는가를 분석하였습니다.
#4
코미케 행사와 코스프레를 소개하면서, 자신들만의 언어로 이야기(소통)하고자 하는 오타쿠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 자동차 오타쿠에 대해 소개하면서, 오타쿠를 대량소비사회에 던져져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자기들끼리 소통하며 자신들의 유리벽안에 갇혀 지내는 존재로 규정합니다.
끝으로....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규형의 일본스케치는 일본대중문화개방에 대한 양론이 치열하던 시기에 나온 다큐멘터리로, 일본대중문화의 속살을 최대한 여과없이 보여줌으로서 일본문화에 대해 객관적으로 다가설수 있도록 하자는게 제작의도였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1편에서 보여지는 오타쿠들의 모습은 당시는 물론 현재에도 쉽게 받아들여질수 있을지
그리고 객관적으로 판단할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약간 의문이 듭니다.
본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전쟁오타쿠,연예인오타쿠,만화·코스프레 오타쿠,자동차 오타쿠들은
약 18년이 지난 지금의 대한민국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비춰지고 있을까요?
프로그램에서 대량소비사회의 파편으로 그려졌었던 오타쿠들의 모습에 대한 불안이 여전히 우리에게도 그대로 다가왔을지 한번 생각해봅니다.
PS. 프로그램 말미에 협찬으로 한보그룹이 나오죠. 바로 1년뒤 대한민국은 IMF를 맞습니다.